[마감시황] 코스피, 대내외 악재에 급락…‘北핵실험ㆍ美금리ㆍECB실망감’

입력 2016-09-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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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030선 붕괴…외국인 6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

코스피가 북한 핵실험 소식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86포인트(-1.25%) 하락한 2037.87에 마감했다. 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속에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40분께 전해진 북한 핵실험 소식에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209.46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초반 하락세의 배경은 ECB가 8일(현지시간) 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연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유동성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미국의 단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악재였다. 미국 실물경기지표의 호조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전 전해진 북한의 핵실험 소식은 지수를 더 큰 폭으로 끌어내린 계기가 됐다. 오전 9시 40분 북한서 규모 5.0 지진파가 잡혔다는 외신이 보도되면서 지수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은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악재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돌려세웠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1154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도 1229억원을 함께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23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24억원, 비차익거래로 342억원을 각각 팔아 총 36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 충격이 단기적일 것으로 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이미 5번째인 만큼 많은 경험이 축적돼 있다”면서 “시장에 주는 영향은 이날 하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해 이 센터장은 “추석 이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기가스업(1.57%), 철강금속(0.32%), 건설업(0.0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3.05%) 업종이 가장 많이 빠졌고 유통업(-2.15%), 의약품(2.11%), 기계(-1.52%), 음식료품(-1.22%), 비금속광물(-1.28) 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등락은 엇갈렸지만 코스피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이날 무려 3.90%의 하락폭을 보여 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컸다. 네이버(-2.53%), 삼성물산(-1.68%), 현대모비스(-1.24%), 아모레퍼시픽(-2.26%)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1.70%), 현대차(-0.36%), SK하이닉스(0.65%), 신한지주(0.61%)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7.40)보다 2.41포인트(0.36%) 하락한 664.9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억원, 2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3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1.47%), CJ E&M(-2.88%)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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