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11.7% 소폭 감소...총수 지분율 높을 수록 많아

입력 2016-09-08 12:00 수정 2016-09-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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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대기업 내부거래액 159조6천억 전년비 21조 감소...사익편취 규제 등 영향

(표=공정거래위원회 )
(표=공정거래위원회 )
지난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올해 4월 지정된 민간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은 11.7%, 내부거래 금액은 159조6000억 원이다. 전년보다 비중(-0.7%포인트), 금액(-21조5000억 원)이 모두 감소했다.

공정위는 사익편취 규제의 시행, 유가 하락에 따른 내부거래 금액 감소 등으로 최근 5년간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감소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부거래 금액은 201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은 서비스업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ㆍ건설업에서 크게 나타났다.

특히, 총수일가(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집단은 내부거래 비중이 9.0%, 지분율 100%인 집단은 내부거래 비중이 34.6%에 달했다.

공정위는 최근 3년간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하다가 올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집단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2013년 9.2%였다가 2014년 7.6%로 떨어진 뒤 2015년 다시 9.0%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12.1%(8조9000억 원)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내부거래 금액이 크고 비중이 높은 중흥건설 계열사 20개와 롯데정보통신이 신규로 분석대상에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2년 연속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된 회사 122개도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33조3000억 원), 현대자동차(30조900억 원), 삼성(19조6000억 원)순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24.2%), 포스코(18.8%), 태영(1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사(1274개) 가운데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1050개사(82.4%),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는 467개사(36.7%)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4.7%포인트), OCI(-2.6%포인트), 한솔(-2.3%포인트) 순이다. 많이 증가한 집단은 대우건설(3.9%포인트), 태영(2.4%포인트), 한라(1.9%포인트)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14조5000억 원), 삼성(-5조7000억 원), 포스코(-2조1000억 원)이고, 많이 증가한 집단은 LG(4000억 원), 대우건설(4000억 원), 한화(3000억 원) 순이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적으로 높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공시의무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공시 점검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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