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청문회] “대우조선 소난골 인도 불발시 헐값매각…연내 자본확충 추진”

입력 2016-09-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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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구조조정 주요 현안 보고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중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드릴쉽 2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 경영정상화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주금융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자본확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빅3)의 경우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축소해 업종전반의 불황에 대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3는 설비 규모는 2015년 대비 20% 감축, 인력 규모는 30% 감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금융위의 현안 보고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조선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올해 상반기 5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1조20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규 건조 발주 규모도 8월말 현재 9억8000만 달러에 그친다.

유동성이 절실한 대우조선은 최근 소난골 드릴쉽 2기를 오는 30일까지 인도하기로 상호 합의했지만, 인도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30~40%의 할인율을 적용한 헐값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 등 관계기관이 공동TF를 구성해 선주금융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의 재무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강도 높은 자구계획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 3사의 경우 3조5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확보한 상황이며, 회계법인의 경영진단 결과 당분간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부족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편, 금융위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양대 원양선사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현대상선의 경우 용선료 등 채무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배구조 개편 및 컨설팅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2M 얼라이언스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공동 운항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유동성 부족과 관련한 자체자금조달 방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하지 못해 지난달 31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지난 4일 채권단과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종료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비상대응 TF를 구성해 채권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한진해운 협력업체 상황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금융위는 "해운과 항만 및 물류 피해를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면서 "대체선박 투입과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선적대기화물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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