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 VFX 업체 ‘매드맨포스트’ 인수…공격적 M&A 기대감↑

입력 2016-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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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 특수효과 전담…콘텐츠 제작 사업 영역 강화

화이브라더스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화이브라더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VFX 전문 업체 매드맨포스트(이하 매드맨)를 대상으로 한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승범 대표는 “매드맨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화이브라더스만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영화와 드라마 제작, 특수효과 등 각종 콘텐츠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드맨을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드맨은 7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는 영화 ‘터널’의 VFX(시각적 특수효과, Visual Effects)를 전담했으며, 과거 ‘명량’, ‘26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국내 작품과 ‘몽키킹’, ‘적인걸2’ 등 중국 블록버스터 작품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회사 측은 매드맨이 중국 화이브라더스가 주도하는 다양한 영화 후반부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매드맨은 ‘터널’ 이후에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등 유명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연간성장률 30%, 한화 약 7조9000억 원 규모로 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동사는 2015년 기준 영화제작사 랭킹 2위, 민간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이브라더스는 5000억 원을 상회하는 중국 VFX 시장에서 높은 물량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매드맨 인수는 해당 물량에 대한 접근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매드맨은 AR/VR 및 애니메이션 등 다른 영역에서의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어 향후 한국 및 중국 화이브라더스와의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한편, 지난 4월 중국 화이브라더스는 코스닥 상장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상호를 화이브라더스로 변경한 바 있다. 주원, 김윤석, 유해진, 임지연, 박혜수 등의 소속사이며, 드라마 ‘운빨로맨스’, ‘엽기적인 그녀 사극판’의 제작사다. 회사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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