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금융회사 자율성 걸맞는 내부통제 강화해야"

입력 2016-09-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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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금융개혁으로 많은 부분에서 금융회사에 자율성이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높힐 수 있는 내부통제를 강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금융경제여건과 금융감독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성장과 건전성간의 균형 달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안정적인 금융혁신을 강조했다. 감독당국의 금융혁신에 걸맞게 내부통제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의 첫걸음으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회사 임원과 사외이사 등 요건을 확립하고 대주주 건전성을 확립,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준법감시인의 역할 강화로 소비자와 감독당국과의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크고 작았던 금융사고가 내부통제 미흡으로 일어났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횡령·유용 등의 금전사고와 부당한 업무 관행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은행권역 금융사고는 2014년 상반기 1844억 원(73건), 2015년 상반기 1204억 원(64건), 231억 원(47건)등으로 나타났다.

진 원장은 "불공정 영업행위와 금융사고가 금융회사의 평판을 악화시켜 수익감소로 귀결됨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제재개혁 의지와 달리 금융회사들은 온정주의적 자체징계, 회사별 형평성 차이 등 징계절차와 관리체계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해외지점 내부통제 실태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 원장은 "미국 금융당국에서 국내은행 현지점포에 대해 자금세탁방지 관리체계가 현지 기준에 비해 미흡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현지 기준에 맞춰 내부통제 전문인력 추가 및 전산시스템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진출 7개 은행 중 3개 은행은 2013년 이후 본점 차원의 검사를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금융권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한 핀테크(금융+IT)에 관해서도 내부통제가 경영진의 도덕성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진 원장은 "정보기술분야(IT)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이사회와 모바일금융 서비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적절한 통제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보안 수준에 대한 계력적 관리 기준과 외주업체 관리를 위한 자체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진 원장은 "금융소비자의 변화된 수요를 만족시키는 혁신을 통해 수익 창출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 기업지배구조 강화 및 소비자 보호 등의 금융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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