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난 결백해” 최후 변론…상원, 탄핵심판 표결 돌입

입력 2016-08-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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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에 놓인 지우마 호세프(68) 브라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최후 변론에 나섰다. 그러나 호세프가 대통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날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에 출석해 45분 가까이 탄핵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그는 “탄핵은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탄핵을 당할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감추려고 국영은행의 돈을 끌어다 쓰고 이를 되돌려주지 않는 등 연방재정회계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제실적을 과대포장하려고 이런 편법을 썼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의 자금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불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과거 정부들도 같은 방법으로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해왔다는 게 호세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브라질 상원은 30일 오전 탄핵안 최종표결에 들어간다. 표결은 31일 오전(한국시간 31일 오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이 경우 호세프 대통령이 퇴출되면서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우게 된다.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상원은 지난 25일부터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개시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1992년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탄핵되는 두 번째 대통령이 된다.

브라질 현지언론인 오 글로부는 “설문조사 결과 의원 53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는 18명에 그쳤다. 10명은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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