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대출 규제에 ‘양극화 심화’

입력 2016-08-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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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이 대출 규제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12일 기준 수도권 내 청약 미달단지 비율은 전체 130곳 중 24곳으로 18.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56.91% △2011년 60.61% △2012년 48.24% △2013년 15.90%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서울 미달단지 감소현상은 더 두드러지며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23개 분양단지 중 2개 단지만이 청약 미달됐다. 지난 2010년에는 47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미달된 것과 비교하면 분양시장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만 신규물량이 분양, 수요 대비 일반공급이 적은 영향이다.

반면 신도시나 공공택지 중심으로 분양되는 경기도 일대 청약 미달단지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올해 청약 미달된 전세 24개 단지 중 21곳이 경기도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택지지구 공급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다보니 수요 대비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기간 공급이 크게 늘었던 경기도 용인과 화성, 평택 안성 일대에는 청약미달 단지와 함께 미분양주택이 동반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 도입된 이후로 수도권 청약시장의 단지 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대출규제가 덜한 분양시장에는 청약수요가 다수 유입됐지만 정부 집단대출 규제 이후에는 입지환경과 분양가 매력 등이 높은 알짜 단지 중심으로만 청약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 용인, 화성, 평택 등에서는 미달단지가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의 경우 여전히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청약시장 단지 별 양극화가 향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시장 양극화는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공급과잉을 유발해 2017년~2018년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와 더불어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청약접수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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