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중심 금융회사 수직 계열화

입력 2016-08-19 10:19 수정 2016-08-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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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금융계열사 재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8일 이사회 의결을 열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613만2246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금액은 이날 종가(3만8200원) 기준으로 2343억 원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11.14%에서 19.16%로 변동됐다.

삼성생명은 지분 매입 기대효과에 대해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 SRA자산운용과 협업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해 대체투자 기회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인수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먼저 금융사에 대한 삼성생명의 지배력을 공고히 해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사 자격을 갖추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주주 지위도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이 올해 초 삼성전자가 갖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37.45%)을 모두 매입한 것 역시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의 지분율 30%를 넘기려고 삼성증권의 자사주도 추가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삼성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삼성증권 지분을 단일 주체인 삼성생명으로 집중시켜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그동안 매각설에 시달렸다.

삼성증권이 삼성생명의 완전 자회사가 될 경우 이재용 회장의 판단에 따라 제3자 매각은 용이해진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금융당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삼성증권 간 분리로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 구조를 확립했다”며 “연초 삼성생명의 카드지분 인수, 삼성증권의 자사주매입 발표 등으로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 형식 요건은 이미 충족된 상태로, 중간금융지주사법 통과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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