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탄소섬유 공급

입력 2016-08-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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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로켓 주소재인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해

▲일본 도레이가 미국 스페이스X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팰컨9’. 출처 스페이스X 웹사이트
▲일본 도레이가 미국 스페이스X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사진은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팰컨9’. 출처 스페이스X 웹사이트

일본 화학업체 도레이가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 로켓과 우주선 기체에 쓰이는 탄소섬유를 장기 공급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기업이다. 양사는 기간과 가격 등 세부 조건을 채워 올 가을에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행과 물자 수송, 자원 개발 등 우주개척과 관련한 새 시장이 열리려 하는 시점이어서 일본이 강점을 지닌 소재 산업에도 큰 순풍이 불 전망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계약은 다년간이며 누계액은 2000억~3000억 엔(약 2조1900억~3조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에 공급할 탄소섬유는 물질의 변형 정도가 항공기용 등에 비해 훨씬 낮아 우주의 열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우주선 재사용으로 발사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우주개발 전략의 핵심이다. 이전에는 로켓 소재에 주로 알루미늄을 썼으며 탄소섬유는 로켓 접합부 등 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내구성 탄소섬유 사용을 늘려 기체 수명을 연장하는 것과 동시에 경량화를 진행해 적재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탄소섬유는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한 강점을 갖고 있다.

로켓 재사용이 활성화되면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주 쓰레기 증가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도레이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탄소섬유 등 복합재료 매출은 전년보다 2% 늘어난 1900억 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항공우주 부문의 비중은 50% 미만이다. 또 항공우주 분야의 90% 이상을 보잉과 에어버스 등 비행기 제조업체 판매분이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공급한 실적도 있다.

스페이스X는 현 발사 로켓 ‘팰컨9’보다 적재량이 세 배 이상 큰 대형 로켓 ‘팰컨 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말 시험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화성 유인 우주선 ‘레드 드래곤’ 등도 개발하고 있어 탄소섬유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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