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트리플 크라운’…유가 장세 언제까지

입력 2016-08-16 08:40 수정 2016-08-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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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11일 이어 15일에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유가 떨어지면 다시 하락할 수도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59.58포인트(0.32%) 상승한 1만8636.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0포인트(0.28%) 오른 2190.15를, 나스닥지수는 29.12포인트(0.56%) 높은 5262.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와 S&P, 나스닥 등 세 지수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다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회동에서 공급 과잉 불안을 완화하고자 산유량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동반 상승해 뉴욕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2.8% 급등한 배럴당 45.7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2.9% 뛴 배럴당 4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 일간지 ‘아샤크알아우사트’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러시아는 공동 산유량 동결 논의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은 다음 달 26~28일 비공식 회의를 열어 산유량 동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유가에 너무 의존해 불안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심리적 저항선인 50달러를 넘기고 나서 다시 40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앞으로 2년간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으로 뛰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는 구체적 내용도 아직 없고 회의까지 한참 남았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진 맥길리언 트래디션에너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돼 유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지 정말로 의문스럽다”며 “시장이 균형을 잡고 있는지 살펴보려면 앞으도도 수주간 더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다시 뉴욕증시 하락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와 더불어 연준이 올해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뉴욕증시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어 이런 관측이 계속될지도 미지수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0.4%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달 고용지표는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연준은 17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발표한다. 아울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참여하는 잭슨홀 심포지엄도 오는 25~27일 열린다. 회의록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 증시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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