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염으로 응급실 찾은 환자만 520명…역대 최대

입력 2016-08-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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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지난 한 주 동안만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한주간 집계로는 최고치에 해당한다.

15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지난 7~13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 수는 52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위가 덜한 편이었던 2014년 그해 전체 온열질환자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작년까지 주간 온열질환자수를 보면 2013년의 328명(8월 1주)이 가장 많았으며 2012년 319명(8월 1주), 2015년 315명(8월 1주), 2011년 126명(7월 2주), 2014년 123명(7월 3주) 등으로 매년 최고치가 300명대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7월 31일~8월 6일 온열질환자가 337명이나 발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다. 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방문자만 온열질환자로 집계되는 만큼 응급실 혹은 병원을 찾지 않은 온열질환자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623명이었다.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수인 1056명의 1.5배에 달하며 2014년 환자수의 2.9배나 된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 환자가 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375명), 열경련(216명), 열실신(126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이 중 10명은 더위가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월 24일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자의 72.7%(1180명)는 오전 10시~오후 6시 낮에 나왔지만, 나머지 27.3%(443명)는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자의 발생 장소가 실내인 경우도 많아 전체의 20.9%(339명)는 집, 건물, 작업장, 비닐하우스 등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꼴인 26.5%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자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363·22.4%)나 40대(225·13.9%) 환자도 적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 것 △어두운색의 옷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할 것 △온열 질환이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을 섭취하고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양산 등으로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되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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