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3일(현지시간)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10시 33분께 런던 러셀광장에서 19세 남성이 갑자기 칼을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이 중상을 입고 응급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다른 5명의 상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런던 경찰은 신체에 전기 충격을 주는 테이저건으로 용의자를 제압했으며 성명에서 “범인의 정신건강이 사건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무장경찰을 런던 거리에 배치하기로 한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 경찰은 이날 “현재 2200명의 무장경찰이 런던 시내를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600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오는 2017년 말까지 900명의 경찰에 대해 추가로 훈련시킬 계획이다. 현재 영국 경찰관의 90% 이상은 총기를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일부 특별히 허가받은 사람만 자동소총과 권총 등을 휴대할 수 있다.
영국은 지난 2014년 이후 테러 경보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