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목표치가 두 달 연속 인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선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업체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이뤄지고있지만 분양실적은 탐탁치 않다. 내집마련수요라도 노릴 수 있는 수도권지역은 은행권의 대출제한에 꽁꽁묶여 있고 대출 규제가 없는 비인기지역은 수요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금리의 방향타 격인 CD금리 인상을 유발할 콜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품질면에서 다소 나은 민간업체 주택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될 전망. 향후 전세계적인 금리기조가 상승세임을 감안할 때 콜금리가 1%이상 크게 오른 지난 1년여 기간동안 금리인상이 없었던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와 함께 저금리 시절 은행 대출을 통해 집을 매입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1년 전에 비해 최고 2%이상 상승된 금리가 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 만약 3억원 짜리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이들 대출자들은 1년 새 월 15만원 이상 대출이자가 늘어나게 된다.
주택시장 뿐만 아니다. 비수도권 비인기지역 부동산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투자도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토지시장의 경우 주택처럼 회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최고 10년 가량의 장기보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갈수록 은행 금리가 올라간다면 토지시장의 위축도 갈수록 심화될 우려가 있다.
수목부동산연구소 양은열 소장은 "콜금리와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은 결국 침체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을 경착륙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중견건설업체 (주)신일이 사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미분양 물량이 해결되지 않아 도산한 것을 감안한다면 콜금리 인상건이 부동산시장과 건설시장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