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경기 호조에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대우건설은 올해 2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39% 증가한 1056억 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9959억원으로 19.0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30억 6800만원을 기록해 48.45% 감소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조5463억원, 영업이익은 16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7.8%, 7.6% 증가했다. 대우건설이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이같은 영업이익 개선은 자체 분양사업 등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고, 해외 일부 현장의 손실 반영이 있었지만 토목과 플랜트 등 다른 부문도 정상적인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기간 매출 중 국내매출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3조516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1.6% 증가한 2조29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건축현장 등 손실이 있었던 해외사업장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베트남과 쿠웨이트 등 원가율이 좋은 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규 수주는 상반기 4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254억원보다 22% 감소했다. 분양시장 호조로 국내에서는 4조1004억원의 수주를 기록했지만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등으로 해외에서는 5187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 측은“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다수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다”며 ”하반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