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34, 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다녔다. 하루라도 빨리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 김 씨는 트레이너의 말을 무시하고 강한 강도의 운동을 지속했고 어느 날 아령을 들던 손목이 아파지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한 김 씨는 아령의 무게를 줄이고 파스를 바르면서 자연적 치유를 기다렸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수면 중에도 손이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하자 김 씨는 병원을 찾았고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환이다. 김 씨처럼 손목에 과도한 운동으로 부담을 주는 경우 수근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질환이 발병될 수 있다.
대표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 통증과 감각 이상, 운동장애가 있다. 통증은 손목, 손가락, 손바닥 부위에서 나타나게 되며 야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 손의 근력이 저하되고 마비증상이 발생해 바느질과 같은 미세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진다.
박준석 지우병원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인대와 손목의 힘줄이 약한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된다”면서 “만약 손을 차가운 물에 넣었을 때 손이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든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해 무리주지 않는 것과, 약물치료가 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프롤로테라피’를 활용한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란 조직의 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사해 인대, 연골, 관절 주위 조직이 손상되거나 약화됐을 때 병변 부위 및 조직을 치료하는 주사요법이다. 이 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으며, 입원이 필요 없어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