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헬리콥터 머니 필요성 전면 부정…엔화 가치 급등

입력 2016-07-22 11:13 수정 2016-07-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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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영국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헬리콥터 머니의 필요성을 전면 부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의 4 방송에서 “현재의 제도적 틀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헬리콥터 머니는 필요성도,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방송은 지난달 17일에 녹음된 것이다.

구로다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물가가 하락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서 추가 완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예상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추가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구로다 총재는 또한 “현재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질적완화, 마이너스 금리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이것들을 필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실시하는 데 대한 중대한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이 라디오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녹음 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 총재는 이 방송 녹음에 임했을 즈음에, 기자회견에서 “헬리콥터 머니는 현행 법 제도 하에서 실시할 수 없다”면서 헬리콥터 머니를 실시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이 재정자금을 직접 대는 헬리콥터 머니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을 배경으로 22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 10시41분 현재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1.12% 뛰어 105.71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116.60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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