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 여인의 키스’ 엑토르 바벤코 감독 별세

입력 2016-07-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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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바벤코 감독
▲엑토르 바벤코 감독
영화 ‘거미 여인의 키스’로 유명한 엑토르 바벤코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은 바벤코 감독이 전날 밤 10시 50분께 심폐 정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상파울루 시내 시리우-리바네스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1946년 2월 7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지만, 19세에 브라질로 이주해 1975년부터 영화감독으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2년 뒤인 1977년에는 브라질 국적을 취득했다.

바벤코의 작품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거미 여인의 키스’(1985년)다. 감옥에 갇힌 정치범과 동성연애자로 설정된 두 남성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아웃사이더의 소외된 삶이 정치·경제·사회적인 상황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바벤코는 브라질 사상 최악의 교도소 수감자 집단살해 사건인 ‘카란지루(Carandiru) 학살’을 다룬 영화 ‘카란지루’로 2003년 칸 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 카란지루 학살은 1992년 10월 2일 경찰이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을 진압하면서 수감자 11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다.

카란지루 학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항복하거나 감방에 숨은 수감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는 브라질의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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