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국 상장사 시총 5위를 기록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증시 마감 1시간 전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3560억 달러였다. 아마존의 시총이 35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버크셔의 시총은 3550억 달러로 아마존을 밑돌았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중 755.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1.07% 오른 753.78달러에 마감해 시총은 355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버크셔의 시총은 3556억6000만 달러였다. 아마존은 종가 기준으로 버크셔에 순위를 다시 내줬지만 버크셔의 시총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기록한 배경에는 회사의 연례행사인 ‘프라임데이’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프라임데이는 유료 회원인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행사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아마존에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다. 아마존은 지난해 프라임데이 당시 1초에 398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는 미국 최대 세일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에도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올해 프라임데이의 아마존 매출이 작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는 애플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손모빌이 그 뒤를 이어 2~4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