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대규모 설비투자에 잇따른 재무건정성 ‘경고음’

입력 2016-07-06 1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생명과학이 대규모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며 재무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LG생명과학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지난달 3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지난 1일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신평사들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차입부감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미경 나이스신평연구원은 “LG생명과학은 자체 현금 창출 능력보다 많은 시설 투자를 지속하면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유준기 한기평 연구원도 “마곡연구소 신설 등 시설투자 부담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LG생명과학의 차입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2010년말 975억원이던 LG생명과학의 총차입금은 올해 3월말 현재 3418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2010년말 64.29%에서 올 3월 177.64%까지 급등했다. 특히 시설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4년을 기점으로 부채비율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올 3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이 121.6%인 것이 비해 LG생명과학의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최근 5가 백신 생산을 늘리기 위해 충북 오송 공장을 신축 중이고, 기존의 낙후된 대전의 R&D 시설을 서울 마곡 지구로 이전하기 위해 건립 중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익이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며, 부채비율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있다. LG생명과학의 매출은 2010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지만, 2013년 4173억원, 2014년 4117억원, 2015년 4355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반면 아직 완공되지 않은 마곡 연구소와 오송 공장의 경우 계속해서 투자자금을 조달해야한다. 유 연구원은 “연간 800억원 내외의 연구개발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총 1320억원이 소요될 마곡연구소 신설 및 총 860억원이 투자되는 오송 공장의 설립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2500억원의 시설투자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생명과학 관계자는 “5가 백신이 이달 중순 UN 산하기관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국제 구호 입찰에 선정될 확률이 높은 만큼 사전에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564,000
    • -2.51%
    • 이더리움
    • 4,220,000
    • -4.87%
    • 비트코인 캐시
    • 454,300
    • -7.3%
    • 리플
    • 600
    • -5.06%
    • 솔라나
    • 188,800
    • -0.42%
    • 에이다
    • 494
    • -8.69%
    • 이오스
    • 672
    • -10.16%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19
    • -5.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650
    • -8.14%
    • 체인링크
    • 17,550
    • -4.52%
    • 샌드박스
    • 380
    • -7.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