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제조업, GDP 비중 높아졌지만 경제 성장 기여 떨어져”

입력 2016-07-03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높아졌지만 경제 성장 기여도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제조업의 산업 공동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국내 산업 공동화, 어디까지 왔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대 5.9%에서 최근(2010~2015년 연평균)에는 28.5%까지 높아졌다.

반면 부가가치 증가율은 1970년대 18.0%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5.2%까지 둔화했다. 제조업의 경제 성장 기여도 역시 1970년대에는 3.5%포인트였지만 최근에는 1.4%포인트로 약 2.1%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제조업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제조업의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총출하액과 생산액, 부가가치 증가세는 모두 둔화하고 있고 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 축소세도 이어지고 있는 것.

국내 제조업의 생산액과 총출하액 증가율은 2012년 1%대 전후 수준으로 하락하고서 2013년부터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부가가치 증가세도 2011년 이후 크게 둔화하면서 2012년 0.1%, 2013년 -0.3%, 2014년 1.1%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업의 생산액 대비 부가가치 비중은 2000년 38.4%에서 2014년 32.5%로 축소됐고, 같은 기간 생산비 비중은 61.6%에서 67.5%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6.7%에서 2014년 4.2%로 약 2.5%포인트 떨어졌고,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5.7%에서 3.3%로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의 해외 의존도는 빠르게 올라가면서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2009년 13.9%에서 2014년 18.5%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는 한국보다 먼저 산업 공동화 현상을 겪은 일본의 2011년 해외 생산 비중(18.0%)을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육성 등 중장기 산업발전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39,000
    • +0.88%
    • 이더리움
    • 3,298,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435,700
    • +0.44%
    • 리플
    • 719
    • +0.7%
    • 솔라나
    • 196,100
    • +1.76%
    • 에이다
    • 475
    • +0.64%
    • 이오스
    • 641
    • +0.31%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1.21%
    • 체인링크
    • 15,160
    • -0.33%
    • 샌드박스
    • 344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