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의류 브랜드인 샤틴(SATIN)과 흄(HUM)을 보유한 YKO38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YKO38의 회생전 인수합병(M&A)을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주관사가 선정된 만큼, 법원은 7월 중으로 구체적인 매각 스케줄 등을 반영한 공개경쟁입찰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설립된 YK038은 주로 20대에서 4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복을 만들며 유명세를 탔다.
캐주얼 의류 '흄'과 여성복 '샤틴' 등이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2000년에 ‘샤틴’을 론칭해 여성복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샤틴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고품격 디자인을 앞세워 여성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처럼 승승장구해 온 YK038은 근래 유니클로, 자라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업체 공세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실적 악화 등 재무적 위기로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생 딜 트렌드가 건설사, 부품,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주류인 데, 여성 의류 브랜드 딜은 간만에 등장한 것 같다"며 "YK038이 보유한 브랜드의 이미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잠재 매수자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