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현대차 사장, 정의당서 특강…“정치권도 제조업 살리기 나서야”

입력 2016-06-21 14:37 수정 2016-06-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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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1일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국회로 초청해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특강을 듣고 노동계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이는 당의 4번째 ‘광폭경청’(廣幅傾聽)이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심상정 상임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의원단과 만난 뒤 ‘20대 국회와 한국경제-정의당에 바란다’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정 사장은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했고, 정의당은 현대자동차 그룹 등 대기업과 관련한 문제 의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현실에서 여러 가지 ‘허들’이 많지 않냐”며 “그런 것에 도움을 주십사 많은 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을 꽉 차게 해서 토론을 못 했다”면서도 “오늘 서로 대화 통로를 열었고, (노 대표도) 다음에 개별적으로 전화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CEO가 야당 의원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없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하면 우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 정 사장은 한국경제 속 자동차 산업의 위상, 글로벌시장 현황, 경제활력을 위한 정책 제안과 함께 정치권도 ‘제조업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상정 상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남다른 고민을 하는 분으로 안다”며 “현대차 노사가 민주적 노사관계로 모범을 창출해가는 길을 열어가 주셨으면 한다. 그 길에 정의당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경영참가, 산별교섭 등을 현대차가 선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노조도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같은 큰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을 섭외한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배적인 목소리가 기업인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가까이서 들으면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동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정당이고, 현대차는 국내의 대표적인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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