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D-3] 캐머런 총리, 콕스 쇼크 속 총력전…예단은 금물, 부동표 확보가 관건

입력 2016-06-20 13:17 수정 2016-06-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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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에서 19일(현지시간) EU 잔류파와 탈퇴파 양 진영이 캠페인을 재개했다. 조 콕스 노동당 의원 피습 살해 사건으로 양 진영 모두 이틀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나, 국민투표 전 마지막 휴일인 만큼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콕스 의원 피습 사건 이후 나온 첫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근소한 차이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의사를 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만큼 예단은 금물로 보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9일 BBC의 특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총력전을 펼쳤다. 일반 참가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의 시작 부분에서 캐머런 총리는 “콕스 살해 사건에 나라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역 사회의 공생 등 그녀가 소중히 하는 가치를 잊지 않고 이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경제는 위축되고 세수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앞서 브렉시트 시 대폭적인 세출 삭감과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날 공개된 한 여론 조사에서는 잔류 여론이 탈퇴 여론을 45% 대 42%로 웃돌았다. 콕스 사건을 계기로 찬성파 중 일부가 반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찬성파와 반대파가 거의 비슷하게 양분돼 대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입장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표 확보가 브렉시트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반대파인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EU에 잔류했을 경우 경제적으로 유리한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영국이 EU의 단일 시장에서 벗어나면 고용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며, 영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찬성파가 주장하는 이민 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캐머런 총리는 “이민자 관리는 어려워 특효약은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EU로부터 탈퇴하는 게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단일 통화인 유로에 동참하지 않는 등 독자적으로 인정받는 지위를 유지하면서 거대한 시장에 접근할 수 EU 잔류의 장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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