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D-3’, 상황별 시나리오는?

입력 2016-06-20 08:30 수정 2016-06-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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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영국 국민의 표심은 브렉시트 찬성으로 뚜렷하게 기우는 경향을 보였으나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쳐온 콕스 의원이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EU 잔류 쪽으로 상황이 반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브렉시트 반대’ 비율이 높은 영국 청년층의 투표 참여 의사가 높아지고 있어, 브렉시트의 현실화 가능성은 30% 이하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렇다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 흐름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20일 키움증권은 두 가지 경우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홍춘욱 연구원은 이날 “과거 결정적인 정치이벤트 이후 주식시장의 흐름은 극단적으로 엇갈린 바 있다”며 “미국 ‘재정절벽’이나 ‘그렉시트’ 등과 같은 정치이벤트가 있었던 이후 금융상황 등을 고려해 브렉시트 이후 주식시장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실현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면서도 “만에 하나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영국경제와 EU 모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5일 있었던 그리스 국민투표의 사례와 비교할 수 있는데 당시 그리스 국민들은 채권단 협상안을 수용하는 데 ‘반대’함으로써, 사실상 유로존 탈퇴를 결정했다.

그러나 7월 8일 사실상 디폴트 위험에 처한 그리스 정부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7월 9일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하는 등의 해프닝을 겪은 끝에 결국 유로존 잔류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러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후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2015년 7월 5일 이후) S&P500 1개월 수익률은 1.1%였으나 3개월 수익률은 -4.3%까지 하락했다.

홍 연구원은 “그렉시트 투표 이후의 상황처럼,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도 1~3개월 동안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의 2015년 기준 대 EU 수출 비중이 각각 16.0%와 9.1%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 나타난 수준의 충격이 뒤따를 경우, 코스피지수는 일시적으로 1900pt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다소 낮다는 점에서, 2012년 12월 말의 미국 재정절벽 투표 이후의 시장 상황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당시 미 의회는 재정지출이 전면 중단될 경우 2013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IMF의 경고가 제기되는 가운데 투표를 진행했다”며 “결국 재정절벽을 억제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와 같은 상황이 이번에 현실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일시적 조정 이후의 반등 흐름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수출 전망의 개선을 계기로 최근 기업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코스피에 대한 기존 전망(1900~2180p)이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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