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 3인방 2분기 실적 ‘흐림’… 'G5' 예상밖 실적부진 탓

입력 2016-06-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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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예상밖 부진에 LG그룹 전자 3형제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G5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예상됐던 LG전자의 MC사업부(모바일 커뮤니케이션)는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에 따른 기존 모델 판매 감소와 G5 마케팅 비용 선집행에 따라 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는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이 기존 전망치 대비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G5의 수율 문제로 인해 초도 소비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G5의 2분기 판매량을 기존 300만대에서 250만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연내 판매량 또한 기존 900만대에서 700만대로 하향했다. 판매 촉진을 위해 마케팅 비용 집행이 진행되고 있어 영업손실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스마트폰 사업의 고민도 깊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G5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회로 기판 등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모바일, 태블릿 패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해외 전략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급감한 것에 더해 G5에서 기대한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모바일·태블릿용 패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3%·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또한 애플의 판매량 부진에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후 2분기 G5의 흥행에 기대를 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물량 감소와 G5의 수요 둔화로 인해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 감소하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긍정적인 점은 G5가 국내에서는 주춤하지만 글로벌 출시 국가를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또 지역 특화 모델인 ‘G5 SE’를 중남미 지역에 이어 중국에 출시하고,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신흥국가에 내놓으며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전략 스마트폰 ‘V10’의 후속작을 예정보다 빠른 9월 출시키로 해 하반기에 G5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5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출시 시점을 적절하게 잡지 못하고 적정 수율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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