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와 뉴욕은 다르다”… 스타트업들의 美시장 성공전략은?

입력 2016-06-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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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향 달라 성공 확률↓… 현지화 우선되어야 성공 가능성↑

▲한국 스타트업 유퍼스트 관계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에서 열린 '코리안 스타트업 서밋 NYC'에서 외국인 관계자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한국 스타트업 유퍼스트 관계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에서 열린 '코리안 스타트업 서밋 NYC'에서 외국인 관계자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실질적인 성과지표를 우선하는 뉴욕은 실리콘밸리와 투자 성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성공하기 힘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 6층에서 만난 미국 스타트업 ‘커리너리 에이전트(Culinary Agent)’의 윤준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뉴욕을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힘든 지역으로 꼽았다.

윤 CTO는 “실리콘밸리는 잠재력을 위주로 평가하지만, 뉴욕은 실질적인 지표, 성과 등을 따지면서 투자를 진행한다”며 “하버드와 같은 대학 네트워킹의 영향력도 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힘든 지역”이라고 말했다.

윤 CTO는 미국에서 창업 후 5년 만에 ‘엑시트(Exit; 투자금 회수)’를 성공한 청년 창업가로, 최근엔 두 번째 회사인 커리너리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다. 엑시트까지 성공시킨 한국인 창업자가 드문 만큼, 윤 CTO는 현지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리플버즈 김승현 CM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트업 서빗 NYC'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김정유 기자 thec98@)
▲리플버즈 김승현 CM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트업 서빗 NYC'에서 피칭을 하고 있다.(김정유 기자 thec98@)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뉴욕지사에선 코트라가 주최한 ‘코리안 스타트업 서밋 NTC’가 열렸다. 지난 13일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가진 15개의 한국 스타트업들이 2차로 이날 뉴욕에서 피칭을 하는 날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종종 피칭을 했던 스타트업들이지만 뉴욕에선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1차 실리콘밸리 피칭 이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스타트업 리플버즈의 김승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실리콘밸리에선 자주 접하는 투자자들이 있었지만, 뉴욕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긴장되는 부분이 있다”며 “성향이 달라 일단 분위기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스타트업 투자 성향도 지역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인다. 윤 CTO의 얘기처럼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투자 환경이 다른 이유다. 때문에 실리콘밸리는 잠재력을 내세우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우호적인 측면이 많지만, 뉴욕은 비교적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날 행사에서 만난 미국 스타트업 '프로쓰(Froth)'의 임대원 CMO는 “실리콘밸리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뉴욕은 컨슈머 사업이 일반적이라는 점 역시 양 지역간 투자성향이 다른 이유”라며 “지역 성향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야 투자유치는 물론 성공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CM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 지난 3월 뉴욕에 칵테일 멤버십 사업을 기반으로 한 프루쓰를 창업했다. 현재 뉴욕시내 40개 칵테일바와 제휴했다. 프로쓰는 미국 ERA라는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많은 전문가들도 진출 지역에 맞는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지역화)’이 우선돼야 투자유치는 물론, 성공적인 엑시트까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하는 스타트업들은 무엇보다 로컬라이제이션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현지의 사업 흐름과 성향을 잘 파악해 이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야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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