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업계, 식지 않는 미용성형 시장 진출 열기… 왜?

입력 2016-06-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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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신, 보툴렉스, 나보타  (사진제공=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신, 보툴렉스, 나보타 (사진제공=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성형수술 및 시술 열풍이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계의 미용성형시장 진출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성형시장 규모는 21조원이며, 국내 성형시장 규모는 그 중 약 25%를 차지하는 5조원 규모다. 특히 국내 인구 1000명당 성형 수술은 13.5건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규모가 크고, 중국·일본 등에서 미용성형 시술을 받고자 국내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찌감치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제품을 내놓으며 내수 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현재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휴젤의 보툴렉스,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와 휴젤은 지난해 각각 매출 885억원, 65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브아르, 엘라비에, 엘란쎄 (사진제공=LG생명과학, 휴메딕스, JW중외제약)
▲이브아르, 엘라비에, 엘란쎄 (사진제공=LG생명과학, 휴메딕스, JW중외제약)

필러 시장에서는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 휴온스의 자회사 휴메딕스 HA필러 엘라비에, JW중외제약 엘란쎄 등의 필러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시장서 인정받은 업체들은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대만·중국 현지법인인 메디톡스 타이완과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일본 현지법인 엠디티 인터내셔널을 세웠다. 또 2013년 앨러간에 차세대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를 3억6200만 달러(4246억원)에 기술 수출해 미국서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휴젤의 보툴렉스도 미국 FDA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크로마파마와 진행할 예정이며, 대웅제약 나보타는 최근 미국 임상 3상 종료해 올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판매 신청 허가를 낼 계획이다.

필러의 경우 LG생명과학 이브아르는 현재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러시아, 멕시코,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넓히고 있다. 2013년 중국에 진출한 이브아르는 중국 현지 매출 성장세가 매년 200%에 달한다. 휴온스의 자회사 휴메딕스도 엘라비에의 중국 당국 허가를 지난해 획득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디터치, 이지덤, 메디폼H(사진제공=일동제약, 대웅제약, 먼디파마)
▲메디터치, 이지덤, 메디폼H(사진제공=일동제약, 대웅제약, 먼디파마)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시장 외에도 미용성형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은 프랑스계 가슴보형물 제조사인 유로 실리콘과 제품 판매 계약을 맺고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가 유방암 환자의 가슴 재건 성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가슴 보형물 시장의 확대가 예상돼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용성형 후 흉터가 남지 않게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습윤드레싱제도 새롭게 떠오르는 영역이다. 쁘띠성형의 열풍으로 습윤드레싱제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습윤드레싱제는 일동제약 메디터치, 대웅제약 이지덤, 먼디파마 메디폼, 보령제약 듀오덤 등이 있다. 상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타입으로 나눠져 있는 습윤드레싱제는 제품에 따라 의약외품과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ㆍ바이오사들이 미용성형 시장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기조 속에서 비급여 영역쪽 수익창출 모델을 찾기 위함 때문도 있다”며 “그간 미용성형 시장은 외국 업체들이 주를 이뤘지만 국내 업체들이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하고 뛰어든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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