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외부’서 점검… ‘옴부즈만 위원회’ 출범

입력 2016-06-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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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가인 종합진단ㆍ개선안 제시ㆍ이행 점검…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진행

삼성전자가 외부 독립기구 ‘옴부즈만 위원회’를 통해 반도체 백혈병과 같은 직업병을 예방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지난 1월 삼성전자와 가대위(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합의한 사항으로, 삼성전자는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과 함께 옴부즈만 위원회의 확인·점검 시스템 투트랙으로 반도체 사업장 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철수(서울대 법학과 교수)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은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가대위, 반올림 등 모든 당사자들의 합의로 옴부즈만위원장에 추대됐으며 위원 2명에 대한 선임권을 가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학계와 관련 학술단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임현술 위원은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임 교수는 ‘마르퀴즈 후즈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미국 인명정보기관’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을 만큼 활발한 연구 및 학술활동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욱 위원은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석면 유해성, 근골격계 및 호흡성 질환, 작업장 노출평가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위원장은 “옴부즈만 위원회의 핵심 관건인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삼성전자와 가대위,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협상 세 주체가 직업병 문제 해결의 핵심이었던 ‘재해예방대책(옴부즈만 위원회 설립)’에 합의하면서 2007년 반올림 발족 이후 9년간 지속된 삼성 직업병 문제가 종결됐다.

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종합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종합진단 이외에도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등 재해예방과 실행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제반 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실무 활동을 위해 2개 분과와 5개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임현술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1분과는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김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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