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6월 3일 에드워드 8세-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려고 왕관을 던지다

입력 2016-06-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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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6월 3일은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이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영국 왕 에드워드 8세는 1936년 12월 11일 당시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국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한다. 국왕에서 윈저공으로 지위가 격하된 에드워드 8세는 이혼녀인 심프슨 부인과 프랑스 투르 근교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16명에 불과했으며 영국 왕실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대영제국의 국왕이 미국인이자 이혼 경력이 있는 심프슨 부인을 왕비로 맞아들이겠다고 하니 왕실은 물론 국민도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에드워드 8세는 왕위에 오른 지 11개월 만에 사랑을 택한다.

심프슨 부인은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와 모자, 신발을 모두 흰색 대신 푸른색으로 입었다. 에드워드 8세와 처음 만났을 때 입었던 푸른 드레스로 둘만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것이다.

두 사람은 자녀는 없었지만 35년간 해로했다. 1972년 에드워드 8세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14년 후에 심프슨 부인이 숨을 거뒀다. 영국 왕실은 심프슨 부인이 남편 곁에 묻히는 것을 허락해 마침내 화해했다.

왕관 대신 사랑을 선택한 세기의 로맨스로 기억되는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이지만 나치 독일과 파시즘을 옹호하는 태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에드워드 8세가 퇴위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영국의 국왕이 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는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고(故) 다이애나비와 이혼하고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해 에드워드 8세를 떠올리게 한다. 일각에서는 인기가 땅에 떨어진 찰스 왕세자가 왕위 승계를 포기하고 윌리엄 왕세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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