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골프 수입 중단 되나…검찰, 머플러 불량 확인

입력 2016-06-01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홈페이지)

검찰이 강화된 환경 기준인 '유로6'가 적용된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 950대에서 머플러 결함을 발견하고 제작 경위를 확인 중이다. 단순 결함이 아닌 고의 제작 정황이 드러날 경우 차량관리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차종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는 물론 형사처벌되는 혐의가 추가될 수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평택 PDI센터에서 3개 차종 950여대를 압수했다. 해당 차종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2016년식 아우디 A1과 A3, 폴크스바겐 골프 3종이다. 골프는 배출가스 허용 기준치를 넘어섰고, A1과 A2는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고 들여와 문제가 됐다.

검찰은 특히 이번에 압수된 950대 차량 모두 머플러에 흠이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배출가스가 나오다가 머플러 흠으로 통해 중간에 새어 나가는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얼마나 나오는 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실험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 소비자들을 대리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950대 전부 머플러에 균열이 있다는 것은 고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자동차관리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만대 당 불량제품을 수십 개 이내로 관리하는 폴크스바겐의 공정상 이렇게 많은 불량이 우발적으로 나올 수는 없다는 게 하 변호사의 설명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30조의3 1항은 '자기인증의 내용과 다르게 제작한 자동차를 판매한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차종에 판매 중지를 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같은 법 78조는 자동차 결함을 은폐·축소하거나 거짓 공개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 변호사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머플러 결함이 아니라 배출가스에 관해 소비자를 속여서 불법 판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매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법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사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A1, A3 배출가스 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골프 차량을 들여온 행위에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을 적용하고 조사 상황에 따라 혐의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220,000
    • -2.51%
    • 이더리움
    • 4,215,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463,000
    • +0.92%
    • 리플
    • 605
    • -1.47%
    • 솔라나
    • 193,600
    • -1.78%
    • 에이다
    • 515
    • +0.59%
    • 이오스
    • 716
    • -1.38%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1
    • -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00
    • -0.69%
    • 체인링크
    • 18,170
    • +0.44%
    • 샌드박스
    • 414
    • -2.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