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줄고 가맹점은 늘고…법원, '갑질' 굽네치킨에 "과징금 부과 정당"

입력 2016-06-01 11: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영업구역을 축소하도록 강요한 굽네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윤성원 부장판사)는 굽네치킨 사업자인 ㈜지엔푸드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엔푸드가 본사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가맹사업자는 지엔푸드로부터 상표, 포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상품 생산 노하우 등 경영과 영업활동 전반에 대한 지원·교육과 통제를 받는 등 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관계”라며 “재계약이 가맹점사업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영업지역이 줄어든 뒤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폐업한 가맹점은 89개에 이르는 반면 본사인 지엔푸드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지엔푸드는 2008년 12월~2010년 8월 가맹점주에게 재계약을 위한 조건으로 영업구역 축소를 요구했다. 가맹점 영업구역을 줄여 더 많은 신규 가맹점주를 모집하기 위해서였다. 130개 가맹점주들이 지엔푸드의 강압적인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영업지역을 줄여 재계약을 했다. 지엔푸드는 영업구역을 줄인 지역에 새로운 가맹점 44곳을 열었다.

재계약 이후 가맹점 영업지역 내 평균 세대 수는 기존 2만1503세대에서 1만3146세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새로 생긴 가맹점 때문에 인근 38개 가맹점은 매출이 줄어들거나 폐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지엔푸드에 재발방지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1700만원을 부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00,000
    • -3.99%
    • 이더리움
    • 4,250,000
    • -5.56%
    • 비트코인 캐시
    • 462,700
    • -6.34%
    • 리플
    • 605
    • -4.57%
    • 솔라나
    • 192,300
    • -0.83%
    • 에이다
    • 500
    • -7.92%
    • 이오스
    • 688
    • -7.4%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20
    • -6.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550
    • -7.76%
    • 체인링크
    • 17,610
    • -5.63%
    • 샌드박스
    • 403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