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못 참겠다…중국, 미국에 대놓고 묻는다

입력 2016-05-26 08:53 수정 2016-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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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 직접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론이 재부각되자 당사자에게 직접 구체적 시기를 물어 자국에 미칠 악영향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양국은 내달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8차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4~15일)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중국 정부는 이번 양자 대화에서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물어볼 예정이다. 특히 중국 측은 6월과 7월 중, 어느 쪽이 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지 저울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국 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가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신은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른 국가 측에 해당 국가의 정책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중국 입장에선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면 6월보다는 7월에 행동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 단 한 달만이라도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중국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1.2%가 하락했다. 특히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34% 상승한 6.5693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는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지난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센 지안광 미즈호증권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자들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위안화 환율 안정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연준의 덜 공격적인 스탠스가 중국에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영국 소재의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측은 미국이 긴축행보에 나설 때 갑작스러운 결정보다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연준은 미국 경제에 최선이 무엇인 지를 고려해 단독적으로 인상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간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는 미국 경제 리스크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34%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 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동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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