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슈] 텃밭 다지는 ‘BNK… 몸집 불리는 ‘DGB’… 영토 넓히는 ‘JB’

입력 2016-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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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방금융지주사 1년

BNK 부산은행 모태 종합지주사 성장…경남銀 인수로 1분기 순익 급증

DGB 보험·증권·운용 비은행계열 확대… 여유자금 탄탄 해외진출 노려

JB 전북·광주은행 중심 수도권 진출…脫지방화로 당기순이익 159% ↑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로 도약한 3대 지방은행들의 외형 확장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행을 모태로한 BNK금융지주, 탄탄한 지역경제 기반을 갖고 있는 DGB금융지주,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JB금융지주 등 3대 지방금융지주사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금융회사로 떠올랐다.

◇BNK금융, 경남은행 인수 ‘신의 한수’= 부산은행을 모태로 종합금융지주로 성장한 BNK금융은 어려운 은행 영업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성세환 BNK금융 회장의 경남은행 인수가 결정적이었다.

최근 BNK금융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경남은행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15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BNK금융의 목표치(1370억원) 대비 16% 이상 크게 웃돈 수치였다.

같은 기간 주요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부산은행 892억원, 경남은행 767억원, BNK캐피탈 156억원이다.

부산은행은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경남은행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100% 자회사 편입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1.08%, 연체비율은 0.75%로 각각 전년 대비 0.23%포인트, 0.12%포인트 줄었다.

다만 수익성 지표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2%, 10.29%로 높은 수준이긴 하나, 전년 대비 각각 0.18%, 2.48% 줄었다.

◇JB금융 수도권 진출 가장 활발 = JB금융은 1분기 551억6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8.8% 급증한 것으로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지방은행들 중 가장 활발히 수도권에 진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경우 수도권 수신이 전년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전북은행의 수도권 수신도 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은행의 수도권 여신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대출은 3조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2% 성장했다.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서 10%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북은행의 수도권·대전지역 대출도 전북지역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북지역에서는 2.2% 늘어난 것에 비해 수도권·대전에서는 17.3% 급증했다. 전북지역 총 대출액의 43% 수준에 육박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지주 출범과 함께 줄곧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지난해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 제한 규정이 사라진 것을 가장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현재 총 43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DGB, 2020년 자산 100조 만든다 =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내건 비전은 오는 2020년까지 자산 100조 원, 순익 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탄탄한 대구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종합금융그룹의 외형을 갖춰나가겠다는 의지다. DGB금융은 지난해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산운용과 증권사 매물을 기다리고 있다.

DGB는 현재 자회사 인수를 위해 넉넉한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여유 자금을 통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에 적절한 매물이 나오면 지체없이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이 증권이나 자산운용쪽에 관심 갖는 것은 비은행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DGB금융은 지난해 출범한 DGB생명의 영업기반을 확장하고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최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업 진출 등 필수사업 라인 확충을 위해 인수합병(M&A)를 추진할 것”이라며 “핀테크 대응 비즈모델 구축, 해외진출 역량 강화 등 기회 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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