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양사 구조조정 이번주 분수령

입력 2016-05-23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해운업계 양대산맥인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성패 여부가 이달 말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달 말까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앞서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해외 선주들과 4시간 동안 용선료 인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다음날인 19일 예정됐던 벌크선사 선주들과의 콘퍼런스콜까지 취소됐다.

금융위원회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늦어도 오는 30일까지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그 전에 용선료 인하가 결정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현대상선은 개별 용선주를 상대로 한 ‘일대일 협상’으로 방식을 전환해 용선료 인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달 말까지 용선료 인하, 채무조정 등에 대한 성과가 나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이 지난 2월 개시한 자율협약은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 현대상선 채무재조정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이 중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될 경우 자율협약은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과정을 한진해운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하고 있다. 한진해운과 거래하는 선주들 중 그리스 다나오스 등 일부는 현대상선과 겹칠 뿐 아니라 현대상선의 협상 선례가 한진해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최근 협상팀을 꾸리고 자문 로펌으로 영국계 프레시필즈를 선정했다. 이 로펌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선사인 짐(ZIM)의 용선료 인하 성공 사례를 이끈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300만원 갈취 인정…유튜브 수익 중지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48,000
    • +3.2%
    • 이더리움
    • 4,858,000
    • +3.67%
    • 비트코인 캐시
    • 559,500
    • +2.85%
    • 리플
    • 780
    • +5.26%
    • 솔라나
    • 219,300
    • +2.72%
    • 에이다
    • 629
    • +2.11%
    • 이오스
    • 842
    • +2.93%
    • 트론
    • 190
    • -2.06%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4.94%
    • 체인링크
    • 20,140
    • +4.08%
    • 샌드박스
    • 478
    • +3.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