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폰 시장 복귀…HMD·혼하이와 손잡고 차세대폰·태블릿 출시

입력 2016-05-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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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통신기기 대기업인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에 복귀한다.

노키아는 자사 출신이 세운 HMD글로벌과 대만 폭스콘 산하 FIH모바일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키아는 HMD 및 FIH와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조에 관해 10년 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노키아’ 브랜드 사용권한을 넘겨주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휴대폰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이다.

HMD는 노키아의 전 임원인 장 프랑수아 바릴이 경영하는 사모펀드 스마트커넥트와 경영진이 보유한 회사다. 제품은 폭스콘이 생산하고 노키아는 매출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를 받는다. 로열티는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에 대한 것으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였으나 스마트폰이 대두되면서 경영난에 직면, 미국 애플, 한국 삼성전자의 부상과 함께 존재감이 시들해졌다. 그러다가 2014년 휴대전화 부문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뒤 전자 통신기기에만 집중해왔다. 노키아는 향후 라이선스 계약 체결 가능성을 감안해 휴대폰 관련 특허는 보유하고 있었으나 MS 간에 비경쟁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제로 행동을 취할 수는 없었다.

노키아는 이날 휴대폰 시장 복귀를 발표하면서 “노키아 브랜드에 새로운 일획을 그은 출발”이라고 전통 브랜드로서의 생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노키아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8년 약 40%로 정점을 찍었다. 노키아는 자사의 브랜드는 여전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인지도가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노키아 테크놀로지 부문의 램지 하이덤스 CEO는 “우리 브랜드가 가장 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와 남미, 유럽의 일부다. 중국은 분명히 대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가 이처럼 휴대폰 시장에 재진출을 발표한 날, 공교롭게도 MS는 침체된 휴대폰 사업의 일부인 저가 피처폰 사업을 HMD와 FIH에 총 3억50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MS는 2014년 노키아에서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했으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7월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를 중심으로 직원 7800명을 내보내고 노키아 자산을 회계상 손실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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