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주요 외국계 매매세력인 헌터홀자산투자운용(Hunter Hall Investment Management)이 매도 강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 한진, 삼천리 등 노이버거가 지금까지도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들에게 매도추세를 옮겨갈지 흥미를 끌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헌터홀은 이날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웅진홀딩스 지분이 12.74%에서 9.30%(80만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5% 보고서상의 변동내역을 보면 헌터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3.45%(29만주)나 되는 주식을 장내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터홀은 앞서 올 2월부터 4월에 걸쳐서는 아세아시멘트 1.10%(5만2000주)를 장내 처분해 아세아시멘트 지분이 5% 보고 의무가 없는 4.92%로 낮아지기도 했다.
또 보유중이던 코오롱유화 5.68%(52만주)를 올 1월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9~11월에는 한국제지 지분 5.10% 중 1.04%(5만1810주)를 팔아치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그동안 사들였던 상장주들에 대해 매도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헌터홀이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관련주들에게 매도세를 옮겨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헌터홀은 지금까지 제출한 ‘5% 보고서’를 기준으로 할 때 웅진씽크빅 14.04%를 비롯, 대우자동차판매(5.50%), 한진 5.0%, 삼천리 8.5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