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 창업시장 결산... 저가ㆍ웰빙 트렌드 인기 지속

입력 2007-07-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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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롯데ㆍCJ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출 전망

올해 상반기 창업시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불황의 장기화 등으로 주목할 정도로 성장한 아이템이나 업종을 찾기 어려운 시기였다.

이처럼 어려운 창업시장에서도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하거나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출시한 '세컨드 브랜드' 등이 등장하면서 창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그나마 상반기 이슈였다.

또한 자금력을 지닌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과 함께 창업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창업 열기를 더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외식 산업 건강·복합화 열풍 지속

올해 상반기 외식시장은 웰빙 열풍의 지속으로 트랜스지방의 함유를 줄인 메뉴와 먹거리 파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해산물이 각광을 받았다.

특히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인 치킨 시장에서 '노-트랜스지방' 열풍이 강하게 불었다.

멀티플렉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는 트랜스지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한 메뉴를 개발하고 조리방식을 기존 치킨 조리방식인 튀김형식에서 벗어나 굽는 형식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고온에서 1차로 구워낸 치킨은 직화구이 방법으로 한 번 더 구워 바비큐 치킨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훌랄라치킨'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부드러운 바비큐를 구워낼 수 있는 바비큐 구이기기로 구워 트랜스지방의 문제를 해결했다.

웰빙 열풍의 지속은 해산물의 인기를 거듭 높였으며 이같은 현상은 각종 해산물 전문점의 등장은 물론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급격한 변화를 주도했다.

실내포차 '오징어와 친구들' 자연산 오징어회, 오징어 튀김요리 등 오징어요리를 1만원에 판매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외에도 알탕·연포탕·개불 등의 해물 요리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올 상반기의 창업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복합화라고 할 수 있다.

불황기에 한 가지 아이템의 판매로는 고수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메뉴 퓨전화와 업종 복합화 등 다양한 형태의 컨버전스 붐이 일었다.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 및 고급 커피 등 메뉴를 복합해 계절적 편차를 극복하고 있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성동 사장은 "여름에는 아이스크림과 빙수가, 겨울에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많이 팔리고 있다"며 "또한 봄과 가을 신학기에는 샌드위치 어린이 단체주문이 많아 연중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창업시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신규 브랜드 런칭이 연이어 나타난 점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이들 업체가 제2, 제3 브랜드로 쇠고기 전문점을 선택하면서 쇠고기를 상반기 핵심 트렌드로 선도해갔다"고 말했다.

중견프랜차이즈업체인 '행복추풍령'은 '소가미소'라는 소고기 전문점을 런칭, 브랜드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갔다.

미국산 소갈비를 6500원, 牛삼겹살을 4500원에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일반적인 가격파괴 전문점과는 달리 계란찜, 도토리묵, 동치미, 샐러드, 계절나물 등 9가지 밑반찬도 푸짐하게 내놔 차별화를 시도했다.

'원할머니 보쌈'과 '퐁립'으로 잘 알려진 '원앤원'도 쇠고기전문점 '별난소문' 런칭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고품질의 고기를 중저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 비외식 분야 저가형 제품 호황

외식분야 뿐만 아니라 비외식 분야에서도 위축된 소비심리로 저가시장의 인기가 지속됐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제품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초저가 패션액세서리 전문점 'YES1000'은 남녀모두를 공략, 액세서리 업계의 틈새를 공략해 두각을 나타냈다.

기존 독립점포와 달리 귀고리, 목걸이, 헤어 액세서리 등 유행이나 시즌별로 인기 있는 제품을 협력업체의 전문 디자이너와 본사 직원들이 함께 진행해 고가의 액세서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과 다양한 종류의 품목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과 요구하는 컨셉을 바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비외식 분야의 또 다른 특징은 프랜차이즈업과 유통업의 융합 움직임이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프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유통 전문업체와 영업제휴를 맺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조유통 회사가 자사의 대표 브랜드 제품이나 물류 시스템을 프랜차이즈 사업에 접목시켜 직접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방문 잉크·토너 충전사업체인 '잉크가이'와 훼미리마트는 잉크 충전 서비스 사업제휴를 맺고 전국의 훼미리마트 점포를 통해 종전 방문 서비스와 동일한 충전 서비스를 24시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창업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업과 유통업간 융합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가 유통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유통에, 유통업체는 프랜차이즈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 확장을 통한 프랜차이즈와 유통간 융합은 창업시장의 질적 성장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하반기에도 저가·웰빙 트렌드 지속 전망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건강, 친환경 등 '웰빙' 관련 아이템과 '저가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한화·두산·CJ 등 대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경쟁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롯데가 '크리스피도넛'을 들여와 주목을 받은 것처럼 CJ푸드의 '콜드스톤아이스크림'을, GS의 '미스터 도너츠'를 통해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국 유명 프랜차이즈의 도입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올 상반기에는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신규 브랜드 런칭이 눈에 띄었다.

사진은 감자탕으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사업을 펼친 '행복추풍령'의 신규 브랜드인 소고기전문점 '소가미소'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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