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 “내년에도 경제회복 어렵다”… 기업 33%, 1분기 실적 목표 미달

(사진제공=전경련)

국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62%가 내년에도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들 중 3분의 1은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모자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600대 기업 중 224개사가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보다 소폭 하회(23.1%)와 크게 하회(9.0%)로 응답해, 전체 기업의 32.1%가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연간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27.6%로 집계됐다.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도움이 됐다(55.5%)고 응답해, 기업들은 지난해 정부의 추경편성과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국민과 경제전문가와는 상반된 결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 전문가와 국민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기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의 과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이 44.6%,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이 17.9%로 나타났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내부적 애로로는 매출감소(58.8%),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를 지적했고, 외부환경상 어려움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2.6%), 국제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을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전년대비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35.2%,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29.7%였다. 투자확대 주요 이유로는 신제품생산 등 신규 사업 진출(20.3%), 신성장동력(20.3%)을 응답했으며, 투자축소 이유로는 내수부진(27.2%), 세계경제 회복 지연(14.7%)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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