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따른 과실을 상당부문 기업이 그것도 대기업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가변동에 따른 제품가격 변화도 1년3개월후에나 찔끔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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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유가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분을 최종 생산물 가격에 반영하는 시간도 길고 반영폭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30달러 대로 급락했던 2014년 4분기(10~12월)부터 2015년 4분기까지를 비교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을 합산한 생산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하락에서 10.1% 하락으로 급락했다. 반면 최종재는 각각 2.9% 하락에서 7.2% 하락에 그쳤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물가수준에 미치는 영향이지 특정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아니다”면서도 “제품별로 원가구조가 다른데다 유가하락이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대로 유가가 급등할 때도 경쟁심화와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그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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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간재 위주 국내공급물가 하락은 비용절감을 통해 제조업 수익성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이익을 기업, 특히 대기업이 향유하고 있을 뿐 국내 소비자들에게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