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실적 ‘맑음’, 삼성물산만 홀로 ‘비’

입력 2016-05-02 13: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1분기 대형건설사들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다만 삼성물산만이 홀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KCC건설, 한라,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 상장건설사들은 모두 전년대비 영업실적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2879억원, 영업이익 2072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공정위 과징금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국내외 공사 매출이 증가한데다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해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9일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은 1분기에 매출 2조5503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3% 줄었지만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당기순손실이 185억원으로 적자전환 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불거졌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담합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역시 주택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537억원과 영업이익 908억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건축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으며 매출 총이익률도 5.2%p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도 우량 사업지 수주와 주택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57% 성장한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9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소폭 하락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9%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반전에 성공한 GS건설 역시 1분기 성적이 양호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5% 늘어나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GS건설의 성장세는 주택·건축부문이 이끌었다. 주택, 건축 매출은 9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증가했다.

아울러 한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지난 해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홀로 어닝쇼크 수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전 분기보다 3457억원 확대된 4348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6조4870억, 당기순손실은 5166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 넘게 빠졌고 순손실은 219%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옛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진행된 3차례의 분기실적 공개에서 2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체 매출은 건설부문의 주요 프로젝트의 종료와 패션·리조트부문의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해 감소했다"며 "해외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손익 관리 기준이 강화돼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건설사들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부과한 통영·평택·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 과징금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편차를 보였다.

공정위가 지난달 26일 13개 건설사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는 총 3516억원으로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 732억원, 대우건설 692억원, 현대건설 619억원, 대림산업 368억원, GS건설 324억원, 포스코건설 225억원, 한양 212억원, 두산중공업 177억원, SK건설 110억원, 한화건설 53억원 등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과징금을 선반영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어든 869억원을 기록했고 대우건설도 과징금을 반영하며 당기순손실 18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대림산업 역시 37.53% 감소한 3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2024 초복 인기 메뉴는 단연 치킨…복날 맞이 치킨 가격 순위 50 [그래픽 스토리]
  • 정부 규제에 배달 수수료·최저임금 ‘쑥’…셔터 내리는 프랜차이즈 [K프랜차이즈 갈등의 골]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14: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91,000
    • +4.61%
    • 이더리움
    • 4,691,000
    • +4.55%
    • 비트코인 캐시
    • 544,500
    • +1.3%
    • 리플
    • 743
    • +2.2%
    • 솔라나
    • 213,400
    • +4.66%
    • 에이다
    • 614
    • +1.99%
    • 이오스
    • 813
    • +5.45%
    • 트론
    • 195
    • +0%
    • 스텔라루멘
    • 146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5.84%
    • 체인링크
    • 19,320
    • +4.89%
    • 샌드박스
    • 458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