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추락에 관련株도 ‘우수수’

입력 2016-04-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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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혜주였던 종목들이 아이폰 피해주가 됐다. 애플의 저조한 실적에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대형 유탄을 맞았다.

26일(현지시간) 애플은 ‘2016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505억6000만 달러(약 58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3년 봄 이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날 애플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7.91% 폭락했다.

원인으로는 북미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아이폰의 중화권 시장 정체가 꼽힌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앞서 4개 분기 연속 70% 이상씩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6% 급감세를 보였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추격도 매서웠다.

이에 따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고민도 커졌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크게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와 LG화학으로 나뉜다.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이, 액정은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하고 있다.

애플의 부진은 이들 기업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LG이노텍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LG이노텍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 99.4% 감소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43% 줄며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 14.7%, 94.7% 감소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9만8500원이던 LG이노텍은 전날 7만4300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24.57% 폭락했고, 28일에는 장중 7만4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9.27%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을 알린 27일 이후 이틀 만에 7.92% 급락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 하락에 관련업체에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지만 하반기 아이폰7이 출시되면 관련 부품 업체들의 실적도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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