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OECD 중 학습시간 가장 길고 효율성 떨어져

입력 2016-04-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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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인의 학습시간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길지만, 학습 역량과 태도는 저조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인의 학습태도와 역량 수준 국제 비교’ 연구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는 OECD가 회원국 간 인적자원의 질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한 2012년 국제성인역량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OECD는 23개국 16~65세 인구 약 13만9000명(한국인 666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직업능력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학습시간은 142시간으로 OECD 국가들 중 가장 길지만, 역량(언어능력과 수리능력)은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어 학습 효율성이 떨어졌다.

학습태도 점수를 국제 비교한 결과 23개국 중 한국(5점 만점에 2.9점)이 가장 낮았다.

한국인은 학습태도 점수가 높을수록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학습태도가 4점인 경우 2점인 경우보다 언어능력이 33점, 수리능력은 35점이 더 높았다.

학습태도 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로 4.0점을 받았다.

이어 미국(3.9점)과 덴마크(3.9점), 캐나다(3.8점), 스웨덴(3.8점), 노르웨이(3.8점) 순으로 조사됐다.

16~24세와 55~65세를 구분해 학습태도 점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두 연령대 모두 점수가 낮게 나왔다.

한국의 16~24세 학습태도 점수(3.1점)는 일본(3.0점) 다음으로 낮고, 55~65세(2.5점)는 비교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한국은 학습태도 점수의 연령별 격차가 0.6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령별 격차가 작은 나라는 핀란드(0.1점), 스웨덴(0.1점), 노르웨이(0.2점), 덴마크(0.2점)의 북유럽 국가로 평생학습이 생활화된 국가들이다.

프랑스(0.1점), 미국(0.2점), 영국(0.2점)에서도 연령별 격차가 작게 나왔다.

한국 성인의 학력별 학습태도 점수를 살펴보면 중졸 이하는 2.5점인데 반해, 고졸 2.9점, 전문대졸은 3.1점, 대졸 3.3점, 석사 이상은 3.7점으로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학습태도 점수가 높았다.

직장에서의 학습은 1.85점으로 OECD 평균 1.98점보다 낮고, 직장 내 학습이 가장 많은 핀란드와 미국(2.23점)보다 크게 못 미쳤다.

임언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인의 학습태도가 가장 낮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는 의욕, 새로운 사실을 알고 있는 현상과 연결 짓고, 어려운 문제들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끈기 등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영위해야 하는 성향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학습 및 직업교육훈련의 기회 확대만이 아니라, 학습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동기가 제고되고,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장려되는 학습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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