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4월 28일 이순신-조선왕조 최대 국난을 극복해낸 위대한 지도자

입력 2016-04-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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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미래설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이순신(李舜臣·1545.4.28~1598.12.16)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쓴 휘호다. 언제나 승산 있는 전투를 해온 그도 국가 위난을 맞아 국운을 책임진 중압감을 느끼며 쓴 글이다.

이순신에게 임진왜란은 그의 삶의 전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23번의 전투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명량해전이 그랬다.

두 번째 백의종군 중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오르며 모두가 반대하는 이 전투를 ‘이기는 전투’로 만들기 위해 12척의 배만 남은 붕괴된 조선 수군을 재건하며 ‘이기는 조건’을 준비했다. 조류가 거센 울돌목을 전장으로 선택했다. 판옥선의 함포 명중률을 보완하기 위해 거북선을 투입했다. 심지어 이불로 뱃전을 감싸 적의 화살을 막았다. 앞서 생각하고 솔선하며 그들을 아껴줄 줄 아는 지도자를 백성들이 따랐다. 32세 늦깎이 관리는 22년간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백의종군을 겪으며 삶이 신산했지만, 고결한 인격이 되어 민·관·군의 전투역량을 통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또 그는 적정을 정확히 파악했다. 전선이 길어진 일본원정군의 진법이 취약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아군의 숫적 열세는 극복대상으로 보았다. 다만 그는 그들의 두려움을 없앨 방안으로 하루 전날 이 글을 썼다.

세계 해전사상 기적적인 명량해전은 사실상 1 대 333척이었다. 지레 겁먹은 배들은 모두 뒷전으로 비켜났으나 이순신이 탄 대장선만 4시간 동안 울돌목 물살을 버티며 지켰다. 그는 고작 13척의 배로 333척의 일본 함대를 무찔렀다. ‘미리 이겨놓고 난 후에 싸운다’는 그의 전략의 승리였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지킨 원칙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걸 이 지도자는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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