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왑포인트가 급락했다. 1개월물이 5년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장기물인 6개월과 1년물도 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월말 요인에 바이앤셀이 많아 달러가 부족했던데다 에셋스왑 등 수급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 연준의 4월 FOMC회의 결과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진 반면 국내에서는 구조조정 등 이슈로 인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6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30전씩 떨어져 3원40전과 3원80전을 기록했다. 6개월물은 2월18일 3원40전 이후, 1년물은 2월29일 3월80전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우선 월말요인에 따른 달러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일(27일) 스팟거래가 29일자여서 하루를 지나보면 이같은 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또 에셋스왑도 나왔다.
아울러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미 연준과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한은간 통화정책도 FX스왑포인트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FX스왑포인트가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달러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 금리인상과 한은 금리인하 모두 달러유출 재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월말이 넘어가면서 바이앤셀이 많았다. 에셋스왑도 몇 개 구간을 누르는 요인이 됐다”며 “통상 월말과 분기말, 반기말 스왑포인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이 유독 심했다. 내일장을 보면 이같은 달러수급 문제가 얼마나 영향을 미친 것인지 추정해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의 엇갈린 통화정책도 FX스왑포인트 하락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