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서 고개 떨군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생활에 플러스' 되기 위해 내민 카드는?

입력 2016-04-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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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위한 혁신 본격화 '시장점유율 회복' 매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 전담기구도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4월 26일 강서구 동촌동 소재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4월 26일 강서구 동촌동 소재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구원투수로 지난 1월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상현 사장이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올해 외형을 키우는 데 치중하기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려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26일 강서구 동촌동 소재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강서시대의 시작을 공식화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생활에 플러스가 됩니다'의 가치를 높이 내걸고 변화와 혁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본사이전은 1999년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의 합작으로 홈플러스가 탄생한 후 17년 만의 일이다.

김 사장은 "홈플러스의 신사옥은 기업이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이 가시화된 공간"이라며 "이번 본사 이전은 그동안 5개로 분리되어 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한 곳에 모아 현장과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부서 간은 물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과 한 거물에 있어 고객과 더욱 밀접한 소통이 가능해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신사옥은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존에 조직 구조에 따라 나눠져 있던 사무 공간을 탈피한 오픈형 오피스를 구현했다. 임직원의 구별 없이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열린 공간에서 자유럽게 의견을 나누며 업무가 가능하다. 반면, 그룹 별로 협업할 수 잇는 회의 공간을 크게 늘리고, 필요한 경우 개별업무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층에 개인 업무 공간을 충분히 설치했다.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김 사장은 신사옥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몰 등 홈플러스의 다양한 온ㆍ오프라인 쇼핑 채널에서 가성비 제고, 상품군 다각화, 서비스 강화로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품질로 승부하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가성비를 높이고, 여기에 신선식품 강화, 상품구성 확대, 특색 있는 외부 브랜드 몰 활성화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계속 하락중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부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2013년 26.2% 수준이던 시장점유율은 2014년 25.1%로 하락된 후, 2015년 23.2% 수준으로 내리막길이다.

최근 몇년 사이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2015년(2014년3월1일~2015년2월28일)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409억원으로 2012년 5684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김 사장의 수익성 개선의지는 경쟁업체와는 달리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선택을 한 데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또 최근에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도 3년 만에 전격 폐지했다.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마트간 가격경쟁이 무의미해졌다는 김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김 사장은 회사 내부 조직 및 기업문화 변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있는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홈플러스는 고성과 조직 문화 구축을 목표로 고객을 탐구하며, 모두의 성장을 투구하고, 성공을 축하하는 업무 방식이 곧 성과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사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외부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정부기관과 함께 협의해 원활한 보상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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