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파머징 마켓으로 각광받는 중남미 지역 공략에 나서며 제약 한류를 노리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시장에서 중남미가 차지하는 규모는 70조원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의약품 시장이 평균 5.3% 성장하는 동안 중남미는 12% 성장했다. 현재 중남미는 약 6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공공부문 의료복지 확대 및 인구고령화, 소득증가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와 우리나라 식약처가 GMP 평가 결과를 서로 인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은 더욱 활력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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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2011년 출시 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13개국과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멕시코는 발매 1년 만인 지난해 순환기내과 처방률 1위에 등극했다. 보령제약은 기세를 이어 카나브 이뇨복합제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중남미는 중국보다 허가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성장성이 높다”며 중남미 공략 후 선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녹십자는 대표 혈액분획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지난해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572만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 또 백신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389억원 규모의 독감 백신도 수주했다. 독감 백신은 상반기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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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제 에보글립틴에 대한 중남미 17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3월부터 중남미 5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