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먼저다] 제약,‘복제약’ 성장 시대 끝났다… ‘신약 개발’ 열매 더 키운다

입력 2016-04-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대적 R&D 투자 글로벌 경쟁력 제고… 최근 5년 연평균 임상시험 9.3%↑ 세계 9위

국내 제약업계가 다소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상당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사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성장세가 빨라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그동안 세계적인 제약업체들의 특허약품을 복제해 생산하는 방법으로 성장해왔다. 신약 개발 분야의 개발 속도가 더디다 보니 거대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약협회가 발표한 2014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약 1000조원으로 이 중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미만이다. 2014년 기준 국내 제약업계의 시장 규모는 19조원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은 이보다 각각 50배, 10배가량 높다.

하지만 성장보다 안정을 추구하던 국내 제약업계도 이제 적극적인 R&D 투자를 감행하며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임상시험 점유율은 연평균 9.34% 증가, 지난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프로젝트 건수 기준으로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 받은 임상 건수 역시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은 물론 다국가 임상 2상 기준으로 임상 건수와 점유율이 각각 2단계, 3단계 상승해 한국 신약개발 능력의 양과 질적인 성장 모두 지속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을 통한 다양한 기술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며 당당히 경쟁 대열에 올라섰다. 우선 유한양행은 △R&D 투자와 신약개발 연구 △원료 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수출 △M&A를 통한 사업다각화 등 3가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여러 건의 신약 개발의 성공 사례를 탄생시킨 한미약품은 ‘한국형 R&D 전략’을 구축,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전 세계 유망 제약기업, 바이오벤처와 활발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녹십자는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항체, 희귀질환 치료제, 미래 감염병 분야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다각도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신약 개발에 온 에너지를 집중시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비트코인, 하방 압력 이겨내고 5%↑…"이더리움 ETF, 18일 승인 유력" [Bit코인]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46,000
    • -0.98%
    • 이더리움
    • 4,363,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476,200
    • +0.7%
    • 리플
    • 617
    • -0.16%
    • 솔라나
    • 201,300
    • +0.8%
    • 에이다
    • 528
    • -0.38%
    • 이오스
    • 734
    • +0.27%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100
    • -0.29%
    • 체인링크
    • 18,440
    • -3.51%
    • 샌드박스
    • 420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