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4년만에 미래에셋증권 ‘컴백’…미래에셋대우 통합에 역할

입력 2016-04-20 15:08 수정 2016-04-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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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조웅기 대표이사·미래에셋대우 홍성국 대표 체제로 운영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4년만에 ‘친정’격인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을 도와 향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전 대우증권)의 통합작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일 그간 생명부문에 적을 두고 있던 최 수석부회장의 미래에셋증권 복귀를 골자로 하는 내용의 고위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인 변재상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으로 이동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개국공신’으로 꼽힌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할 때부터 미래에셋그룹의 성장 전과정을 함께했으며,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생명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직을 두루 역임했을 만큼 그룹 내 비중이 크다. 그간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등 굵직한 이슈를 처리한 뒤 4년만에 자연스럽게 더 큰 부문인 증권사로 돌아오게 됐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증권부문으로 돌아온 최 수석부회장은 우선 향후 미래에셋대우와의 인수 통합과정을 직접 챙기기로 한 박 회장을 도와 지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증권부문 범주가 아니라 미래에셋그룹의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 회장은 전략과 큰 그림을 그리고, 최 수석부회장은 그에 따라 조직을 만들고 영업을 꾸려가는 등 실행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그룹의 굵직한 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미래에셋증권은 조웅기 사장을 중심으로, 미래에셋대우는 홍성국 사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출범을 앞둔 통합법인의 지휘체계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돼 가는 모습이다. 종전까지 미래에셋증권은 변재상ㆍ조웅기 각자대표, 미래에셋대우는 홍성국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로 세 명의 대표이사가 있었는데 이제 각 사에 한 명씩의 대표를 두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미래에셋대우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통합법인은 각자 복수대표 체제로 갈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당시 최 부회장이 합병회사 대표로 선임되지 않은 것에 대해 “나중에 또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이밖에도 계열사 고위직 인사를 함께 발표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김병윤 대표가 미래에셋캐피탈로 이동해 김승건 대표와 공동대표체제로 경영을 맡는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박종호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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