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디폴트 규모 올해 500억 달러 달해…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6-04-18 09:01 수정 2016-04-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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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에너지업 관련 기업이 전체 디폴트의 절반 차지

글로벌 기업들이 올 들어 지금까지 낸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500억 달러(약 57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렸던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라고 FT는 전했다.

S&P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5개 기업이 디폴트를 내서 올 들어 지금까지 디폴트 기업 수가 46개로 늘어났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광업과 에너지 부문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디폴트 기업의 절반 가까이를 두 부문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피바디에너지와 에너지XXI, 미드스테이츠 등이 모두 채무에 대한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고 FT는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1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여전히 2014년 고점 이후로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S&P는 미국의 투자부적격 등급 기업의 약 4%가 연말까지 디폴트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4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다이앤 바자 S&P 애널리스트는 “저유가 압박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해 말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 긴축 모드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경제성장도 느려지고 있다”며 “이에 앞으로 12개월간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폴트 기업 가운데는 노르웨이 제지업체 노르스케스코그와 미국 광산업체 클리프스내추럴리소시스가 있다.

최근 글로벌증시와 채권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크(투자부적격)본드 시장에 대한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에 따르면 정크본드 금리는 지난 2월의 평균 10% 이상에서 현재 8% 밑으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정크본드 투자를 꺼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5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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