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사이버보안 자회사 시큐어웍스 상장 추진…올해 첫 미국 IT 기업 IPO

입력 2016-04-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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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최대 14억 달러 전망…최근 부진했던 기술기업 IPO에 활기 불어넣을지 주목

▲델컴퓨터 산하 시큐어웍스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사무실. 출처 블룸버그
▲델컴퓨터 산하 시큐어웍스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사무실. 출처 블룸버그

델컴퓨터의 사이버보안 자회사인 시큐어웍스(SecureWorks)가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공모가 주당 15.50~17.50달러에 시큐어웍스 주식 9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공모가가 예상 범위 상단을 찍게 되면 시가총액이 최대 14억 달러(약 1조6058억원)에 이르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시큐어웍스 기업공개(IPO)는 오는 21일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시큐어웍스 IPO는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미국증시 전반에서 신규 상장이 얼어붙고 기술기업들도 IPO 대신 개별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는 것을 선호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시큐어웍스는 올해 미국 IT 기업 IPO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이는 중국 P2P 대출업체 이렌다이가 지난해 12월 17일 상장한 이후 첫 IT 기업 IPO이기도 하다고 FT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증시에서 IT 기업 IPO 건수는 30건에 불과했고 자금조달 규모도 합쳐서 10억 달러에 못 미쳤다.

매튜 케네디 르네상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시큐어웍스가 중요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기술기업 IPO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다. 시큐어웍스가 성공하면 다른 기업들이 나서기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큐어웍스 등 기술기업들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어 높은 영업손실을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증시가 지난달 연초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2분기에 IPO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자증권거래소 운영업체 배츠글로벌마켓도 이번 주 IPO 공모가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은 3년 전 250억 달러에 비상장화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스토리지업체 EMC를 670억 달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막대한 부채 부담을 덜고자 델은 자금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큐어웍스 IPO도 그런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델은 지난달 IT서비스 사업부인 페롯시스템스를 약 31억 달러에 일본 NTT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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